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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물론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훨씬 좋죠. 하지만 알고만 있으면 그게 힘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것을 널리 퍼트리고, 그 지식을 이용하여 뭔가를 실천에 옮겼을 때 비로소 힘이 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진짜 힘이고 지혜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악한 지배자들은 매우 지혜롭습니다. 그들은 피 지배자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합니다. 언론을 통해서 자기네들의 비전을 밤낮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있죠. 그래서 언론의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를 ‘텔레비전 (television)’이라 칭합니다. ‘Tell a vision’, 즉, 자기네들의 비전을 열심히 얘기해주는 도구라 할 수 있죠.

‘아는 것’의 반대는 ‘모르는 것’, 즉 ‘무지(無知)’입니다. 무지를 영어로 하면 ‘ignorance’가 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자세히 살펴 보면, ‘무시하다’를 뜻하는 ‘ignore’에서 파생된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것이 곧 ‘무지’입니다. 널리 퍼트려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하는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랬을 때 내가 받게 될 피해 때문에 무시해버리는 것… ‘이런 말 했다가 미쳤다는 소리 들을지도’, ‘괜히 그런 말 했다가 잡혀 가는거 아냐?’, ‘이 글 올리면 보나마나 악플 엄청 달리겠지…(윤민도 예전에 이런 두려움에 다소 시달렸었음)’, ‘나는 그냥 2시간 동안 명상이나 할래… 그러면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어우, 그런 끔찍한 정보는 차라리 믿지 않을래…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 뭐…’ 이와 같은 행동은 ‘힘’과는 거리가 멀죠.

예전에는 지배 세력들이 언론의 모든 도구들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부 자체가 불공정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게 활성화되어 누구나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는 노력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 쓰는 재주가 없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어요. 하다 보면 느는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글을 잘 쓰느냐’보다 ‘정보의 전파’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틀린 맞춤법과 띄어쓰기, 엉성한 문장구조 등이 걱정되어 피하는 것도 두려움입니다. 결국엔 남의 시선, 남에 대한 눈치, 남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걱정되어 마비되는 것이거든요. 두려움은 의식을 닫아버린다는 Mark Passio씨의 얘기를 부디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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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자들의 카르마는 어찌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윤민입니다…

요즘 Mark Passio의 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요, 청취자들 전화 받는 시간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그에게 던졌습니다:

“이 세상에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자들,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은 자연의 법칙(Natural Law)을 다 이해하고 있을 텐데 말이죠.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이 나중에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왜 계속 하는 거죠? 그걸 피해 갈 방법이라도 있는 겁니까?”

다음은 이에 대한 Passio 형님의 답변이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엘리트 지배자들도 자연의 법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직접적으로 악행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지시만 내리죠. 피는 다른 사람의 손에 묻힙니다. 물론 지시한 자(order-giver)나, 그걸 실행으로 옮긴 자(order-follower)나 둘 다 나쁘지만, 그 카르마의 대부분은 ‘실행으로 옮긴 자’가 안고 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이 법칙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겁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시위대 진압 명령을 내린 자들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시위대를 때려 잡는 사람들, 대량 학살을 지시한 독재자 보다는 실제로 총을 쏘고 가스를 살포한 요원들, ‘여론 조성’을 위해 알바를 고용하고 운영한 자들보다는 실제로 악플을 단 사람들이 그 업보를 뒤집어쓰게 된다는 얘기인데요… 이 원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약간 멘붕이었고, 지금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 “나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분노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 “그 개XX는 천벌을 받아야 마땅한데, 이 말 대로라면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간다는 얘기잖아!”.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악법도 법이다”는 일종의 책임 전가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의 실험 결과(밀그램 실험)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사람은 “내 스스로는 절대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라 하더라도 “남이 시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죠. “남이 시켜서 한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Milgram Experiment (“밀그램 실험”으로 검색해 보세요)

http://en.wikipedia.org/wiki/Milgram_experiment

http://psychology.about.com/od/historyofpsychology/a/milgram.htm

밀그램 실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3명의 참가자가 있습니다:

E(Experimenter): 지시를 내리는 자 (order-giver) (권력자 역할, 연기자)
T(Teacher): 지시를 이행하는 자 (order-follower) (교사 역할, 실험 대상)
L(Learner): 지시 이행의 피해를 받는 자 (ㅠㅠ) (학생 역할, 연기자)

이 세 사람 중 E와 L은 연기자들이고, T가 실험 대상입니다. 실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장치(실제 전기 충격을 주지 않는 가짜 장비임)를 학생(L)에게 연결함

2) 교사(T)는 전기 충격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가지고 있음

3) 권력자(E)는 교사(T)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함 – “교사가 묻는 질문에 학생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경우 점진적으로 전기 충격의 강도를 높이시오”

4) “전기 충격 장치”는 30 볼트부터 시작하여 15 볼트 단위로 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최대 450 볼트까지 올릴 수 있음.

5) 학생들이 교사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교사들은 전기 충격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300 볼트까지 올림. 이 무렵 학생은 고통을 호소하고 벽을 두드리며 살려 달라고 소리 침 (물론 실제 전기충격이 가해지는 것은 아님). 이 시점에 대부분의 교사들은 E에게 실험을 계속 진행해야 하냐고 물었고, E는 계속 진행 하라고 싸늘하게 대답함. 300 볼트가 넘어간 후부터는 학생이 있는 방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음 (전기 충격으로 사망했음을 암시 ㄷㄷ).

6) 실험을 고안한 밀그램은 실험 대상의 3% 정도가 최대 수치인 450 볼트까지 전기 충격의 강도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65%(40명 중 26명)가 450 볼트까지 충격의 강도를 높였음 (헐).

왜 이렇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을까요? 밀그램 박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 The physical presence of an authority figure dramatically increased compliance.
– The fact that the study was sponsored by Yale (a trusted and authoritative academic institution) led many participants to believe that the experiment must be safe.
– The selection of teacher and learner status seemed random.
– Participants assumed that the experimenter was a competent expert.
– The shocks were said to be painful, not dangerous.

– “권력자”가 옆에 자리하고 있을 때 복종의 정도도 극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 예일 대학(“권위” 있는 명문대)에서 후원한 실험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여겼다.
– 참가자들은 교사와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무작위로 선정된 것이라고 여겼다.
–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을 주관하는 “권력자”의 전문성을 신뢰했다.
– “권력자”는 전기 충격이 학생에게 ‘고통을 안겨 준다’고만 했지, ‘위험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후 밀그램 박사는 ‘반항적인 기질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똑 같은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교사 역할을 맡은 40명의 실험 참가자 중 36명이 전기 충격을 최대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밀그램 박사가 내린 최종 결론입니다:

“Ordinary people, simply doing their jobs, and without any particular hostility on their part, can become agents in a terrible destructive process. Moreover, even when the destructive effects of their work become patently clear, and they are asked to carry out actions incompatible with fundamental standards of morality, relatively few people have the resources needed to resist authority” (Milgram, 1974).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평범한 사람들… 누군가에 대한 적대감이 없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끔찍하고 파괴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요원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의 행위가 가져온 끔찍한 결말을 알게 된 후에도, 기본적인 도덕률에 위배되는 행위를 이행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권력에 불응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의 수는 비교적 적다.”

마지막 문장의 resource를 ‘용기’로 대체했습니다.

참고로 밀그램 박사의 결론은 “인류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진단이며,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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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렇게 된 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Mark Passio 강연(제2-1부)에서 또 하나의 구절을 인용해 봅니다. 요즘 시국과 관련하여 아주 적절한 얘기인 듯 해서 말이죠:

“And I will go so far as to say that is exactly as it should be. Everything is at now exactly as it should be. Based on our level of consciousness, we are getting what we are creating through our consciousness. This isn’t something that is ‘happening to us’. That’s why I say, we are in the hidden chamber of the pyramid controlling the shots. It is up to us, what we put into manifestation through our thoughts, emotions and actions that determines what happens to us collectively.”

“지금 세상이 이런 꼴이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네, 당연한 겁니다. 우리 의식의 현 수준을 봤을 때, 그런 의식수준으로 이런 세상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피라미드의 비밀 방에서 세상을 통제하고 있는 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얘기했던 겁니다. 우리에게 달린 일입니다 –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세상이 인류의 향방을 정하는 것이거든요.”

매우 기분 나쁘게 들릴만한 진단인지도 모르겠지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한 국가의 국민은 그 의식수준에 걸맞은 지도자를 갖게 된다”는 말도 있고, 한 때 “국개론”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도 있었죠. 역시 폭풍 욕을 먹었던 주제였습니다만…

얼마 전에는 이런 기사도 떴습니다:

“박창신 신부 규탄대회가 ‘정부 일자리 사업’?”

박창신 신부와 천주교 사제 시국미사의 입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동기”를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Passio씨가 늘 강조하는 ‘생각, 감정, 행동’의 일치… 우주는 의식의 이 3가지 측면이 일치되게 행동하는 사람과, 일치되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 중, 항상 전자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 ‘생각, 감정, 행동’이 선한 것이냐, 아니면 악한 것이냐는 그 다음 문제이고요. 이게 바로 진정한 ‘끌어당김의 법칙’이자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쁜 생각을 하고, 나쁜 마음을 품고, 실제로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보다 유리하다는 것이죠. 의식의 3가지 측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정확한 출처는 찾지 못하겠습니다만, 이런 말도 있습니다:

“머리에서는 ‘NO’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입으로는 ‘YES’라고 말할 때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생각, 감정,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 바로 ‘내면의 지배’이며, 우주는 이런 사람들의 편을 들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쁜 생각 + 나쁜 감정 + 나쁜 행동 – 소수
좋은 생각 + 좋은 감정 + 좋은 행동 – 소수
좋은 생각 + 좋은 감정 + 나쁜 행동 – 대다수
나쁜 생각 + 나쁜 감정 + 좋은 행동 – 이런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생각과 감정이 따로 노는 사례는 거의 없을 것 같아서 배제했습니다)

보다시피 선한 쪽이든 악한 쪽이든, 3가지가 일치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낮고, 노란 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계층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악한 쪽을 돕고 있는 형국이죠. 
 
 

요즘 철도 파업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벌써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직위해제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자, 중대 고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Mark Passio 형이 강연에서 언급한 마인드 컨트롤의 14개 기법 중, ‘D-H-R factor’에 해당되는 부분이거든요. 관련 부분을 또 인용해 보겠습니다:
 

“Hassle is the second factor of the D-H-R Factor, denial, hassle, ridicule. ‘I don’t want to start speaking out against this stuff, because I’m afraid of all the hassle that I’ll have to go through by people who don’t want to hear this message.’ ‘It may even be the truth, but I’m not going to bother speaking it because I’ll have to go through too much hassle and endure too many unpleasantries.’ Well, that also won’t get you any change. That will also keep you controlled, it will keep you actually enslaved. You will not really make any changes for the better in your life, and actually work toward true freedom and true peace, prosperity or order if you stay in the modality of the hassle-free zone.”

“D-H-R 요인의 두 번째 요소는 ‘괴롭힘’입니다. ‘괜히 이런 말 꺼냈다가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욕이나 먹지 않을까?’ ‘이 메시지가 진실일지도 모르지만, 사람들로부터 들볶임이나 당하고 불쾌한 일들 생길 것 같으니 그냥 잠자코 있을래…’ 그런 사고방식으로 과연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통제 받고, 노예로서 부림을 당할 뿐입니다. 괴롭힘을 당할 일이 없는 온실에 숨어 있으면 삶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도 없고, 진정한 자유와 평화, 번영과 질서도 얻을 수 없습니다.”

‘괜히 입을 열었다간 철도청 사람들처럼 저렇게 대번에 직위해제 되겠구나…’, ‘지금 경기도 안 좋은데,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디야… 감사해야지…’

‘작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헐…). 다음 번에는 철도 파업하는 사람들을 규탄하는 행사(대회)가 열리고, 이에 대해 ‘감사할 만한 작은 일(예: 35,000원)’이 생기지 않을까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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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화, 구획화, 그리고 자유

얼마 전 올린 Mark Passio 강연 중 인상적인 인용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프리메이슨과 같이 계층화되고(hierarchical) 구획화된(compartmentalized) 구조를 가진 조직들에 대한 Phil Rockstroh씨의 설명이었습니다:

“The authoritarianism inherent to this structure is antithetical to the concept of the rights and liberties of the individual. Most individuals, bound by secrecy-prone, hierarchical values, will, over time, lose the ability to display free thinking, engage in civic discourse, and even be able to envisage the notion of freedom.”

“이 구조에 내재되어 있는 권위주의 사상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비밀과 계층의 가치에 묶여 있는 대부분의 개인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유롭게 사고하고, 토론에 참여하고, 심지어 자유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는 능력 조차 상실하게 된다.”


계층화와 구획화의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계층화(hierarchy) – 상하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예로 들자면, 사장-임원-부장-과장-대리-신입사원 하는 식으로, 계층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죠. 자기보다 위에 있는 사람도 있고, 아래에 있는 사람도 있고… (위에는 잘 보여야 되고, 아래는 갈궈야 하고…). 극단적인 사례로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들 수 있겠죠… 그리고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갑을 관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회에서 가진 직함이나 지위는 전부 나의 ‘역할(role)’이지, 나의 ‘본질’은 아닙니다. Passio 형님, 그리고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 형님이 늘 강조하듯이, ‘나의 역할’에 얽매이는 것은 에고에 대한 집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나’의 본질은 영원하지만, 역할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회사에서 짤리면 그 역할도 사라지죠. 그래서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떵떵거리며 천하를 호령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은퇴를 하거나 실각을 한 후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나의 역할’을 ‘나’와 동일시 했었는데, 역할이 사라지니까 ‘나’도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죠.

강연에서 Passio 형님은 통제 시스템으로부터 가장 많은 피해와 억압을 받고 있는 계층으로 통제의 도구 구실을 하는 경찰과 군을 지목했는데, David Icke 형도 국민들 때려잡는 경찰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착용하고 있는 제복에 권력이 부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냥 그 권력의 제복을 움직이는 역할만 하고 있는 거라고요.”

군대만큼 계층화가 철저하게 되어 있는 조직도 흔치 않습니다 (경찰도 마찬가지겠죠?). 위에서 명령을 내리면 추호의 의문도 품지 않고 명령을 이행해야 합니다. 아래 설명할 구획화의 개념과도 연관되어 있는 내용이죠. 이유는 모르더라도, 일단 무조건 해야 합니다.

Hierarchy라는 단어를 자세히 살펴 보면, ‘아콘(Archon)’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rchon이란 단어는 원래 ‘왕, 지배자’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지주의 전설에서도 아콘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로 묘사되고 있죠 (ㄷㄷㄷ). 계층 구조를 좋아하는, 파충류 의식… 파충류 뇌… 아콘이 숨어 들어 있는 또 다른 단어로는 ‘monarch’가 있습니다. Mon(하나, 유일한) + arch(왕), 즉 군주라는 뜻입니다. ‘Anarchy’는 아콘 앞에 부정을 의미하는 an- 접두사가 붙은 단어입니다. 즉, 안티(反) 아콘… ‘지배자 또는 주인이 없는 상태 (no rulers, no masters)’를 의미하죠.

구획화(compartmentalization) – 피라미드 구조의 맨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지만, 아래로 갈수록 아는 게 적습니다. 기업의 CEO는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만(시시콜콜한 내용까지는 모르더라도 말이죠), 말단 사원은 큰 그림 중 극히 작은 일부의 기능만을 수행합니다.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도 이런 식으로 많이 한답니다. 아래 실무자들은 뭔가 열심히 만들고는 있는데, ‘내가 만들고 있는 부품’이 나중에 무엇의 일부로 쓰일 지는 모른다고 하죠.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 때도 이런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 또 다시 비유하자면, generalist(다방면에 대해 두루 아는 사람)와 specialist(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력이 높고 가방 끈이 긴 사람들(특히 이공계)은 주로 나중에 유능한 specialist가 됩니다. 하지만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는 굉장히 깊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 분야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명함에도 예전에 specialist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generalist가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 계속 IT 쪽 한 우물만 파다가 다른 일 하려니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에요(ㅠㅠ). 그래서 직장에서 밀려난 후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했다가 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이런 계층화/구획화 구조는 군대나 경찰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군대를 다녀 오면 사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계층화/구획화의 개념이 몸에 배어 있어서 부리기도 쉽고, 지시도 잘 따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끈기와 인내심’ 같은 장점들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악용될 수도 있겠죠 (예: ‘아무리 부당하고 어이 없는 일을 시키더라도 해야 한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을 하라면 해야 한다’).

진짜 Phil Rockstroh씨의 말대로, 이런 구조 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권리와 자유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Mark Passio] What On Earth Is Happening (이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제2-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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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Mark Passio의 강연, What On Earth Is Happening 중 제2-1부입니다. 제1부에서 그는 ‘의식 수준의 상승’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고, 제2부에서는 문제의 본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결책이 ‘의식 수준의 상승’이라면, 문제의 본질은 ‘우리의 의식 수준을 억누르는 것’이 되겠군요. 그리고 인간의 의식을 억누르기 위한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은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굉장히 많은 인간들의 몸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고(통제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 인간의 영혼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어둠의 흑마법사들은 인간의 구성하는 3대 요소(몸, 정신, 영혼) 중 정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제2부의 핵심은 다수의 정신을 통제하기 위한 기법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런 기법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 생활에 파고들어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받아들이기 불편한 내용들도 많이 나옵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강한 반발심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Passio씨 본인의 말대로 그가 하는 말들을 무조건 다 진실로 받아들여서도 안 되고, 최종 판단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강한 반발심이 솟아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인드 컨트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는 열린 자세로 한 번 시청해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본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VXxzLy6MPpI

What On Earth Is Happening 강연 제1부 (한글 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wUlgdtMM9ek

Mark Passio 홈페이지: http://www.whatonearthishappening.com/

Mark Passio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user/WhatOnEarth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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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like to thank Mr. Mark Passio for his continued efforts to spread the message of truth, his willingness to fight for freedom, and for encouraging all of us to take action. You are a true inspiration, 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