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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의 기도 (Prayer of Ser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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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평안의 기도(Prayer of Serenity)’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평안의 기도는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트 니버(Reinhold Niebuhr)가 쓴 짧은 기도문입니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신이시여,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네, 아주 지혜로운 내용입니다.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변화시키려 끙끙 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우주의 법칙, 자연의 법칙을 바꿀 수는 없죠. 뭐, 추진력을 이용하여 하늘로 날아오르고, 심지어 무중력 기술을 이용하여 중력을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중력의 영향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은 받아들이자는 내용입니다.

반면,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책임감도 있어야 합니다. “괜히 내가 나섰다가 피해라도 보면 어쩌지?”, “나만 아니면 돼”, “누군가 해 주겠지…” 이런 생각으로는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도 변화시킬 수 없겠죠.

이 두 가지, 즉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분별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문의 원문은 약간 다르다고 하더군요… 다음은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erenity_Prayer

God, give me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신이시여,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켜야 할 것들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첫 번째와 세 번째 줄은 내용이 동일하고, 두 번째 줄이 약간 다릅니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 비슷하게 들리지만, 오리지널 버전은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영어시간 때 배웠던, ‘can’과 ‘should’의 차이 기억하시죠? Should(오리지널 버전)가 들어가면 ‘마땅히 바뀌어야 할 것은 바꿔야 한다’의 의미가 되고, can(잘 알려진 새로운 버전)이 들어가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자’의 뉘앙스가 풍기게 됩니다. ‘Should’에 비해 소극적이죠. 조금 오버해서 얘기하자면, ‘바꾸면 좋긴 하지’가 됩니다. ‘반드시 바꿔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기도문의 원본을 바꿔서 퍼트렸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짐작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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